[비평] 한국 사회 '긁은' 대치맘과 판교 사투리: '민첩' 하기보다는 '애자일(agile)' 한 사회의 유머
국가 번호마저 +82 (빨리) 인, “애자일”한 대한민국에 느린 호흡의 유머가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수지를 비롯해 유튜브를 무대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그리고 한국인에게 아직은 좀 낯설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은 우리에게 이미 길을 보여주고 있다.
[5월 행사] KOCAF, 더불어민주당과 정책 간담회 개최
정길화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KOCAF는 한류를 미래세대와 세계시민이 함께 공감하는 문화 생태계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필요시 정당과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실천 가능한 정책 모델을 제안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뷰] 의료는 자본가의 특권인가, 시민의 권리인가: 블랙미러 'Common People'이 던지는 경고
"Common People"은 영국의 평범한 부부 마이크와 아만다의 개인적 비극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자본주의 논리에 철저히 잠식된 의료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존엄성을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다.
[현장] 2025 케이팝 러버스 클럽 취재기: 케이팝, 케이팝스러움, 그리고 케이팝하기
2025년의 케이팝은 이제 명사, 대명사, 형용사 중 어느 하나로 환원되지 않는, 이 모든 차원을 포괄하는 복합적인 문화적 실천이자 정동적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케이팝스러움"은 단지 스타일이나 미학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행위자들이 참여하고 수행해내는 동사적 실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칼럼] 영화제를 만든 공간들, 공간이 만든 영화제: 영화제와 공간성에 관한 단상
지역의 공간성이 '영화제'로 인식될 수 있도록 로컬리티 기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야 하고, '영화제'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소가 품고 있는 기억과 문화적 지형을 구축하는 실천이 되어야 한다.
[리뷰]'디지털 원주민'으로 전락한 오늘날 10대 청소년, 그리고 폭력의 순환 : 넷플릭스 최신작 '소년의 시간(ADOLESCENCE)'
이 드라마는 단순 오락거리가 아닌 사회적 성찰을 요구한다. 롱테이크라는 형식적 장치를 통해 관객을 불편한 현실속에 침잠시키며, 우리에게 잔인한 질문을 던진다—현대 사회의 '디지털 원주민'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의 정신적, 도덕적 현실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쟁점] 봉준호〈미키 17〉의 확장성: 경계를 넘어서는 K-콘텐츠
최신 영화〈미키 17〉의 정체성은 '한국적인 것'과 '미국적인 것' 사이에서 끊임없이 미끄러지며,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귀속되지 않는다. 여전히 모호하다. 그러나 모호한 것이 정체성이 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