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행사] KOCAF, 더불어민주당과 정책 간담회 개최

Bluedot Admin

[보도자료]

 

한류 정책, ‘수출 중심에서 문화 생태계 중심으로 전환 제안

KOCAF, 더불어민주당과 정책 간담회 개최

 

[2025년 5월 26일, 서울]

대한민국의 한류 정책이 산업 중심의 수출 전략에서 벗어나 문화 생태계 중심의 지속 가능한 비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민간과 정치권의 공감대가 모아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장교빌딩 아시아비전포럼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K콘텐츠아카데미포럼(KOCAF)과 더불어민주당 경제성장위원회 산하 지식서비스산업위원회는 ‘신정부의 콘텐츠 및 한류 정책 방향’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간담회는 KOCAF 정길화 회장과 민주당 김현환·고삼석 공동위원장이 주축이 되어 기획되었으며, 문화콘텐츠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 25여 명이 참여해 한류 정책의 미래 방향에 대한 실질적 제언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환영사와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KOCAF 수석·특임 이사들의 자유 발언과 참석자 전원의 질의응답, 마지막으로 정책제안서 전달 순으로 이어졌다.

정길화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류는 더 이상 일시적인 콘텐츠 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와 소통하는 전략적 언어이자 공공 자산”이라며, “정치권과 민간이 함께 새로운 한류 거버넌스를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김현환 공동위원장(전 문체부 차관)은 “한류는 K-콘텐츠의 경제적 성과를 넘어서, 문화적 맥락과 수용자의 실천이 살아 있는 동적인 현상”이라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한류 정책의 철학과 구조 역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삼석 공동위원장 또한 “수출 중심 논리를 넘어선, 문화 생태계와 글로벌 시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발언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간담회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 중 하나는 KOCAF 이반야 특임이사의 제언이었다. 이 이사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고유의 역사 자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개발할 결정적 시기”라며, “조선 왕조, 근현대사, 궁중 문화, 고전 문학 등 우리의 방대한 스토리 자원을 발굴하고 콘텐츠화하는 데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진행한 중남미 대상 전통 문화 축제 사례와 뮤지컬 제작 경험을 공유하며, “외국인들은 한국 전통과 역사를 알고 싶어 한다. 이는 단지 관광 소재가 아니라 장기적인 문화 브랜드 자산”이라며 역사 콘텐츠 강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회의 종료 후 KOCAF 정길화 회장은 준비한 ‘정책 제안서’를 위원회 측에 전달했다. 코카프 정책특위(위원장 배기형)에서 작성한 이 제안서에는 ‘K-콘텐츠’에서 ‘K-콘텍스트’ 중심의 정책 구조로의 전환, AI 기반의 엔터테크 생태계 육성, 글로벌 팬덤의 문화적 시민성 제고, 동남아·중남미 등 신흥 권역에 특화된 문화 외교 전략 등이 담겼다.

제안서에 따르면 KOCAF는 단순한 수출 지원이 아닌, 민간 중심의 한류 거버넌스를 지향하며, 청년·여성·해외 전문가들이 정책 설계에 지속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정책 협의체 구성, 공동 백서 발간, 연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KOCAF와 민주당이 중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제안도 함께 포함되었다.

이날 자리에는 김진규 전 대전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곽효환 전 한국번역문학원장, 강경호 글로벌컬처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AI 기술의 창작 분야 활용, 창작자 구독료 지원, 기초 예술 생태계의 공공적 가치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특히 "문화 콘텐츠의 원천은 예술과 역사이며, 이 기반이 고갈되면 한류의 지속성도 위협받는다"는 지적은 많은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정길화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KOCAF는 한류를 미래세대와 세계시민이 함께 공감하는 문화 생태계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필요시 정당과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실천 가능한 정책 모델을 제안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국회 및 행정부의 정책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간–정당 간 정책 연대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끝)

김치호 코카프 명예회장, 김현환 공동위원장, 정길화 코카프 현 회장, 고삼석 공동위원장